2020. 7. 10일. 금. 하조도 창유항에서 맹골도로. 맹골도에서 내리려 하니 여객선 직원이 말하기를 여기는 잠자리나 가게 등 아무것도 없다 함. 오직 친척이 있는 사람 정도만이 오갈 뿐. 이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그곳에서 내리는 주민 가운데 한 사람이 누구 집에 가려고 왔느냐 해서 혼자 여행(?) 왔다고 함. 설마 그럴까 하는 심정과 잠자리나 가게가 없다 하여도 여태 그런 경우가 많은지라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음. 세월호가 침몰한 곳으로 가기 위해 동네 주민에게 물어본 뒤 산으로 올라갔으나 앞으로 나아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음. 풀도 풀이거니와 낮게 깔린 가시 달린 풀들이 서로 엉키어 있었음. 다음 날(11일) 아침 다른 주민에게 물어보니 침몰 장소가 어제 말한 곳과 또 다른 곳이었음. 어쩌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