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부산-마산<6/6 - 6/10>
6월 6일. 금. 07시 반쯤 출발. 영도구 태종대로 가기 위해 부산진 시장에서 좌회전, 부산대교를 건넘. 이곳도 공업지역이어서 그런지 환경 불량. 부산역에서 잠시 쉼. 조선소, 부산 북항, 남항 육교 등 여러 공사로 매우 번잡. 날씨는 덥고 공기는 나쁘고 교통량은 엄청나고 해서 해안 쪽으로 가지 않고 산 중턱으로 올라가서 태종대 쪽으로 감. 태종대로 가는 인파, 차량 대단했음. 태종대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나와서 올 때와는 반대편 즉, 서쪽 바닷가 쪽으로 갈 수 있는지를 여러 사람에게 물어봤으나 대답하는 사람마다 서로 달라 오던 길로 되돌아 가는 도중 다시 한 번 어느 주민에게 물으니 가장 믿음성있게 알려 주신 것 같아 반대편으로 가게 됨. 태종대 서쪽 오후 6시 40분 무렵 도착. 2시간 이상을 허비한 셈. 가서 보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놀라운 광경. 여태까지 겪은 것 중 최고의 수확(?). 반대편은 공단, 이쪽은 이상향이라 해야 할까. 달라도 이렇게 다른지. 영도다리 건너니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저녁은 밤 열시쯤. 잠은 송도 찜질방, 시설은 괜찮았으나, 약간의 담배 냄새. 투숙객이 많아 깔개, 이불 등 부족. 찬 바닥에 자는 사람도 많았음. 여태까지 발에 물집이 없었는데 양쪽 발뒤꿈치에. 역시 신발의 중요함이.
-08시 47분. <독립운동가 박재혁 거리> 꽤 큰 사거리인데 건널목이 네 군데 가운데 한 곳은 없음. 여기 사정을 잘 모르긴 하지만<오른쪽 시내버스가 서 있는 그 부근. 내가 그렇게 돌아왔으므로>
-부산대교 -부산대교에서 본 북항 대교. 공사 중
-부산대교위에서
-영도구. 다랭이 집?
-현충일?
-듸젤? (잔듸 잔듸 금잔듸 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생명
-설마 저 배도 세월호 같진 않겠지 -태종대
-근 사십여 년 만에 -영도구 서쪽 바닷가. 동쪽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영도 다리
-자갈치 시장
-21시 22분. 국제시장
6월 7일. 토요일. 송도 해수욕장을 지나 송도 해안 볼레길을 따라 암남공원까지. 여기도 멀리서부터 소변 냄새 같은 것이 나더니 암남공원에 이르자 더욱 심했음. 그러고 보니 울산 용두암에서 나는 냄새와 같았는데 거기는 그래도 약과임. 거기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명확한 안내가 없어서 곧장 비탈진 산길을 따라 내려감. 가서 보니 부산환경공단. 말이 환경공단이지 폐수 종말 처리장이었음. 이곳에서의 냄새 매우 심각했음. 그 냄새가 바람을 타고 암남공원 등 그 일대로 퍼져나간 게 아닌가 함. 시정대상. 나오면서 보니 도로에 나무 심기, 바닥 깔기, 대형짐차들의 이동, 더위, 먼지, 냄새 등등. 지나가기에 매우 힘들었음. 항구 이름, 감천항<부산시 서구> 막 벗어나 쉴 겸 어느 사거리 부근 정자에서 이 글을 씀. 여기에 사는 사람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2시 정도 됐는데 아직 아침 안 먹음. 오른쪽 신이 배겨 걷기 힘듦. 감천항을 막 벗어나려고 하는데 또다시 공장들이 나타남. YK 공장 고갯마루에서 다대포 쪽으로 곧바로 가려다 감천항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꿈. 계속 가면 다대포 쪽이 나오리라 믿었기에. 또한, 멀리서 봐도 공장들이 들어차 있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 공해 심했음. 길 양쪽으로 온갖 종류의 차들이 꽉 들어차 있었음. 그 길이가 2킬로 정도는? 막바지에 다다르니 편의점이 있어서 빵으로 아침 겸 점심. 그때가 오후 3시쯤. 바닷가 쪽으로 해서 갈 수 있는지를 알아보니 여기도 의견이 둘로 갈라짐. 최종 확인 결과 못 가는 곳. 허탈 그 자체. 입구에서 오는데만 한 시간은 더 걸린 것 같음. 감천항처럼 항구 양쪽이 모두 공단으로 둘러싸인 곳은 극히 드물지 않나 함. 사하구로 넘어오니 역시 공해 대단했음.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바닷가를 따라 쭉 올라가는데 역시 소변 같은 냄새로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 좀 더 가니 시궁창에서 나는 냄새까지 합세. 그래도 거기 주민들은 걷기 등 운동을 하고 있었고 어떤 공장직원들은 축구도. 이 부근이 유독 더 심했는데 여기도 감천항처럼 부산환경공단이 있었음. 운동 나온 주민에게 을숙대교로 가는 길 물으니 아주 친절히 설명해 주심. 철새도래지인<지금 철새는 없겠지만> 을숙대교를 지나가려다 밤도 되었고 내일 아침에 제대로 볼 겸 찜질방을 찾음. 찜질방으로 가는 길 역시 공단의 연속이었고 도로 바로 옆 어느 공장에서 새어 나온 이름 모를 오몀 물질. 힘들게 ‘오렌지 해수 찜질방' 도착, 그곳 역시나 냄새 심했음.
-부산시 1.부산역 2.부산대교 3.영도구. 화살표 방향이 태종대 4.영도대교 5.자갈치/국제시장 6.송도해수욕장 7.암남공원 8.감천항 9.다대포항 10.다대포해수욕장 11.낙동강하구둑 12.을숙도 13.녹산국가산업단지 14.가덕대교 15.거가대교, 왼쪽아래 네모안 16.거제도 연초면. 청색선은 지난 길.
-07시 20분. 송도해안
-송도해수욕장
-저멀리 맞은 편은 영도구
-송도 해안 볼레길을 따라 암남공원까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저멀리 건너편은 영도구
-대가리섬<두도>
-대가리섬
-감천항 입구 -역시 부산환경공단. 이 곳에서 아주 심한 냄새가
-암남공원에서 내려와서의 도로 사정
-11시 50분. 감천 -여기서부터 감천항 서쪽
-입구에서부터 2킬로 정도되는 도로 양쪽으로 온갖 차량이 빈틈없이 늘어서 있음 -이 길 오른편으로는 급경사의 높은 바위산이 있어 이런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음
-다대포 해수욕장
-낙동강 하구 -시궁창같은 냄새 심각. 금지 푯말 없어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부산환경공단
-빠른 조치 있어야. cheil에서 나온 둣
-19시 55분
6월 8일. 일. 바깥 공기에다 찜질방 안의 냄새까지. 다행히 담배 냄새는 없었음. 이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07시 출발. 08시 을숙도가 보이는 낙동강하구 어느 정자에 도착. 오는 동안 시내 전체가 공장. 다행히 6일부터 8일까지 휴일이라 차가 덜 다니고 공장 가동도 덜해 다행. 따라서 공단을 지날 때는 휴일을 택하는 것이. 가는 길을 물을 때마다 친절히 대해줘 감사. 어제 찜질방으로 가는 도중에 산 부산 막걸리 ‘생탁’ 낙동강 하구 쉼터에서 마심. 술맛은 그저 그럼. 빈속에 아침부터 취하는 느낌. 을숙교를 지나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바닷가 쪽으로 계속 내려감. 명지오션시티를 지나 녹산국가산업단지 방향으로 걸어감. 대규모 산업단지. 가다가 보니 가덕도, 거제도 가는 길<경제자유기업청 맞은 편>이 나와서 오늘 안으로, 몇 시간 안 남았지만, 거제도를 다 돌아볼 생각으로 출발. 그때가 벌써 오후 2시 50분. 가덕도를 지나 거제도 연초면사무소 부근 종점에서 내림<자동차 전용다리>. 시간은 약 2, 30분 걸렸음. 아름답고 공해가 없는 탓에 부산에서 겪은 악몽 같은 시간을 어느 정도 씻어내리는 느낌이었다. 우리나라 제2의 큰 섬이기는 하지만 거제도를 잘 몰라도 이렇게도 모를 줄이야. 몇 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착각 중의 착각이었음. 엄청난 면적에 골골이 마을, 각 마을은 산을 넘어다녀야 하는 구조. 어쩔 수 없이 다음 기회로 미루고 점심으로 콩칼국수만 먹고 타고 갔던 그 버스로 다시 돌아 나옴. 출발한 곳에서 내려 강서구 녹산공단지대를 지나 창원시 진해구 도착. 찜질방<용원사우나. 일만 원. 비싼 것치고 시설, 공기 안 좋았음>에서 하루.
-09시 5분. 낙동강 하구 어느 쉼터. 여기서 막걸리 마시니
-바깥 색깔이 좀 -낙동강 하구 둑
-을숙다리
-19시 23분
6월 9일. 월. 종일 흐림. 07시 출발. 공기 좋음. 아침은 편의점에서 채소죽과 빵 한 개. 진해 "오아시스" 찜질방,<7천원. 상태 별로 좋지 않았음>
-08시 20분. 특이한 유치원 놀이 기구 -어느 유치원
-멀리 보이는 길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길이 없어 되돌아 가야 하는데. 칡으로 얽혀진 언덕으로 올라 오느라
-바다 건너편, 지나가야 할 곳. 오른쪽으로 해서
-황포돛대 노래비
-11시 32분. 웅포해전. 1593년 2월부터 3월까지 총 7차례의 공격으로 승리한 전쟁. 이로써 왜군의 서진 의지를 좌절시킨데 큰 의미를 둠<아래 내용에서>
-진해해양공원 -청소차인 것 같은데 청소를 하는 건지 먼지를 일으키고 있는 건지
-진해만
6월 10일. 화. 진해는 어느 특정한 곳이 아닌 온 시내가 벚나무 천지. 마산으로 가기 위해 장복, 마진 굴을 통과해야 하는데 여러 생각 끝에 굴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고개 너머 첫 정류장에서 내림. 다음번에 다시 가기로 함. 마산항 부근에 이르니 공장, 대형트럭 등 공해 심했음. 그런데도 자전거 타는 사람, 걷는 사람 누구 하나 입마개한 사람이 없었음. 2, 3일 더 있다가 가기로 했으나 여기, 돝섬 부근에서 마치고 서울로 돌아감. 마산 고속버스 역에서 밤 7시 차.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느낀 점은 다른 지방에서 서울로 갈 때보다 슬레이트집 등 농촌 집들이 뒤처져있다는 것.
-우리는 말려져 가도 곱게(?) 말려져 간다 -진해 중앙시장. 금방한 인절미 맛이
-어느 유치원 -진해 하면 벚꽃, 온 시내가 벚나무 천지
-마진굴(약 100여 미터). 이 굴을 지나면 마산
-마산항
-마산 자유 무역지구
18시 10분. 돝섬 정류장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