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3. 일. 17시 50분 욕지도에서 나와 삼덕 나루로 가는 사이에 뜻하지 않은 구름의 모습을 보았는데. 방송에서나 이렇게 연출한 듯한 장면을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보고 있노라니 할 말을 잃을 정도이다. 욕지도에 있을 때도 먼 곳은 구름에 가려 잘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러한 장관이 일어나리라고는 꿈엔들. 또한 그 많고 많은 섬 가운데 오로지 욕지도에서만 이러니 더욱더 신비롭고 놀랍다.
-18시 12분. 구름. 욕지도를 타고 넘는. 바람은 왼쪽<동쪽>에서 오른쪽으로. 내가 저기에 있을 때에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면 나도 저 구름 속 어디엔가 흐르는 구름의 한 나래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정말로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으련만. 이토록 힘들게 걸어 다니지 않아도 어딘가에 훨훨 날아다니고 있겠지.
-18시 55분. 삼덕 나루로
*통영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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