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통영 10 <추봉도-한산섬>

아리1 2018. 7. 30. 02:55

2018. 6/4일. 월. 진두마을에서 하루를 마침

 

 

 

<한산섬-추봉도 관광 지도>

 

1.제승당 2,제승당항 3.덮을개 4.대고포 5.여차 6.관암 7.역졸 8.소고포 9.독암 10.장곡 11.창동 12.입정포 13.추봉교 14.추봉도/ 15.당촌 16.추원 17.포로수용소터 18.예곡 19.곡룡포 20.봉암 21.진두/ *붉은 선은 한산도 역사길(덮을개-망산-진두<6.7km>, 야소<7.5km>). 파란 동그라미 표시된 곳은 망산.

 

 

 

 

18시 20분. 추봉도 첫머리에서 40여 분 지난 곳으로 그리 높지 않은 고갯길 . 이 고개 너머는 당촌 마을

 

 

 

 

 

 

아래 바다 건너편에 있는 마을과 위의 장면에서 살짝 보이는 곳은 같은 장소임. 바다 건너편 마을<예곡 마을>과 숲이 만나는 곳 사이로 올라감.

 

 

 

추봉도 주변 모습

 

 

 

 

추봉도 민간인 억류자 수용소 <아래 알림판 글씨가 잘 안 보여 좀 길지만 여기에 다시 옮겨씀>

 

-위치; 한산면 추봉리 예곡, 추원마을.

-명칭; 유엔 제 1c 봉암도 민간인 억류자 수용소

-설치일; 1952. 6.19 - '53. 10. 21.

 

-이 수용소는 제1 거제도 포로 수용소의 과밀한 인원을 해결하고자 남북한 출신 민간인 억류자 중 북한 송환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수용한 곳이다.

 

1952년 미군 부대가 마을에 들어와 수용소 부지<부지는 왜놈식 한자어. 터나 대지로>를 정리하고 건물을 세우기 시작했고, 이에 놀란 주민들은 쫓겨나듯 한산도 진두, 곡용포, 하포, 입정포, 비진도 등지로 내몰려 소개민 수용소나 친인척 집으로 이주했다. 

 

미군과 한국군 공병대는 10,000명을 수용하고자 예곡을 1구역, 추원을 2구역으로 설정하고 총 16개 수용동을 1, 2차에 나눠 건설했다.

수용된 민간인 억류자들은 1952. 7. 9일 2,015명을 시작으로 최대 9,19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는 화가 이쾌대와 일본 관동군 출신 일본인 포로까지 다양한 민간인 억류자가 있었다.

 

민간인 억류자들은 1953년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송환되었다. 1953년 10월 수용소 폐쇄 직후 소개된 주민들이 속속 복귀해 파괴된 가옥, 토지 등 생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갖은 역경을 겪었다.

 

현재 예곡에 제1구역 건물 기둥 및 일부 수용동 부속 건물, 사령부 터 및 저수지, 수리·영선<수리, 영선은 거의 같은 뜻임> 등이 남아있다. 잔존 유적지는 평화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난쏘공'과 함께 우리나라 소설 가운데 가장 오래도록 읽혀진 최인훈<함북 회령. 1936. 4. 13 - 2018. 7. 23>의 '광장'<1961년>인데 마침 포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니. 주인공 이명준이 월북한 그의 아버지 때문에 기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한 뒤 그도 월북. 막상 북쪽 사회를 체험하자 그들이 내세우는 이상과는 달리 그곳에는 왜곡된 이념과 부자유만 있음을 알게 된다. 한국전쟁으로 인민군에 입대. 포로가 된 뒤 이념 문제로 남과 북을 선택지 않고 제3 국 인도행 배를 타고 가다가 투신자살. 우리나라 최초로 이념 문제를 다룸.)

 

-1953년 1월 봉암<추암>도 포로 수용소 전체 구역도 

1. 사령부 2. 보급창고 3. 전력시설 4. 수리 및 영선 5. 진료소 6. 한국 경비대 막사 7. 최고감옥 8. 베이커 해변<미군 헌병대 휴양지> 9. 탐조등 위치 10. 제2 급수장 시설 11. 둑<댐. 철조망> *한국군 경비대 막사는 최고감옥 바로 옆 위치에 있고, 미 헌병대는 또 그 옆에서 보란 듯이 휴양이나 즐기고 있으니.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지나는 길이 아니어서. 추봉도에서 만날 줄이야.

 

-미 극동사령부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1954년 3월 12일.

ㄱ. 제1구역<예곡> ㄴ. 제1구역 건물 벽 일부 ㄷ. 제1구역 건물 기둥 ㄹ. 수리 구역 차량정비소 ㅁ. 사령부 건물터 ㅂ. 제2구역<추원> ㅅ. 제2구역 둑<댐> 

 

-아래 파란 점 한 개 있는 곳은 추원, 둘은 예곡.

 

 

 

 

 

18시 45분. 추원마을<한산면 추봉리. 유래는 알 수 없음. 아래 예곡 마을 이야기에 나오는 주원방포의 주원에서 추원으로 된 게 아니냐 하는 얘기도 있으나>

 

 

 

추원 마을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저기 마을<예곡 마을>과 숲이 만나는 곳에서 오른쪽 언덕으로. 위에서 세 번째로 나오는 장면과 같음. <관광 지도 제외>

 

 

 

지금 있는 곳은 예곡<아래 그림>. 예곡마을 이야기

 

 

 

예곡마을. 앞서 말한 것처럼 고개를 넘어가면서

 

 

 

추봉 포로수용소 터. 이곳은 유엔군 지휘사령부가 있던 곳

 

 

 

유엔 지휘사령부가 위치했던 곳

 

 

 

예곡. 곡룡포로

 

 

 

예곡 마을 어느 고개

 

 

 

17시 23분. 맞은편 높은 산<대봉산. 238미터> 아래 마을이 추원 마을<여기서는 구릉지 때문에 보이지 않음>이고 지금 있는 곳은 예곡마을<예곡 망산. 218미터>로 이 두 마을 사이의 길고 좁은 구릉지대<지금은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음>가 포로수용소 터. 오른쪽의 바다와 바다 사이에 있는 야트막한 고개가 이글 처음 장면에 나오는 그 고개인 듯함. 고개를 넘어 첫 동네가 당촌 마을.

 

 

 

 

 

 

위에서 나온 것처럼 파랗고 네모난 점 부근이 당촌 마을

 

 

 

추봉섬 마지막 곡룡포로

 

 

 

곡룡포로 넘어가면서

 

 

 

19시 40분. 이 고개 너머가 곡룡포

 

 

 

 

 

 

곡룡포

 

 

 

곡룡포

 

 

 

 

 

 

20시. 곡룡포 마을. 이제 돌아가야 할 때

 

 

 

 

 

 

20시 15분. 조금 앞서 내려갔던 그 고개. 왕복 35분 정도.

 

 

 

20시 20분. 이 고개를 넘어오다가 기억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간만에 반딧불이를 보게 되니. 그만큼 이곳 환경이 좋다는 뜻인데. 이놈들 찍으려고 백방으로 쫓아갔으나 움직임이 워낙 왔다 갔다 해서 매우 어려웠음. 송도 국제도시를 지날 때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나비들보다도 훨씬 힘들었음. 거의 30여 분이나 공을 들였는데. 그나마 아래 세 장면만. 감지덕지해야지 뭐 별 수 있나. 다음에 다시 보길.

 

 

 

 

 

 

 

21시. 무단소각. 이곳은 추원 마을로 예상됨

 

 

 

21시 20분. 여기는 당촌 마을 고개를 넘어가다가 우연히 눈에 뜨인 한 폭의 수묵화?? 종이도 붓도 먹도 필요없는. 정말 멋집니다. 여태 살다 살다 이런 꼴(?)도 다 보다니. 대나무와 가로등이 그려낸. 진하고 옅은 이런 현상은 거리가 다른 몇 개의 불빛 때문 아닐까. 낮에도 해가 지나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겠지. 다시 가고픈 생각이. 

   

 

 

 

 

 

 

 

 

 

 

 

 

 

 

 

 

 

 

 

 

 

 

21시 53분. 추봉다리. 추봉도 갈 때는 17시 42분. 4시간 10분 정도 걸렸음.

 

 

 

추봉 다리에서. 바다 건너 불빛을 보니 옛 생각이 납니다. 늦은 밤 혼자서 눈이 온 시골길을 가고 있는데 초가집 호롱불이 듬성듬성 켜져 있는 모습을 보면 저기 저 집에서는 무슨 재미나는 얘기길래 한밤중이 다 되도록 저렇게 불 밝히고 있을까.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 그 시절이 가장 좋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었던지 하도 웃어서 배가 다 아플 지경이었으니. 자려고 누웠어도 잠이 오지 않아 식구들끼리 두런두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보면 어느 순간 한 사람 한 사람 말이 없어지면, '자나'하고 물어봐도 대답이 없으면 자는 줄 알면서도 얼마 동안 혼자서 얘기를. 어떤 때는 잠이 들지 않았어도 눈만 감은 채 대답을 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말이 없게 되면 이 세상에 나만 홀로 남겨진 듯한, 어둠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는 듯한, 눈길은 자연히 천장으로 옮겨간다. 머리맡에 놓여 있는 호롱불이 틈새로 들어오는 바깥바람에 흔들려 시렁 위에 올려놓은 호박 무슨 보따리에 바구니들 그림자가 천장에 어른거리는 모습에 온갖 전설들이 다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에 빠져들곤 했는데. 나중에 도회지로 나가도 호롱불을 꼭 켜보리라 마음먹었지만. 

 

 

 

 

진두로. 추봉교 바로 아래 마을

 

 

 

 22시 3분. 오늘은 통영에서 출발부터 늦었음. 제승당항에서 추봉교까지 가게나 음식점 없었음. 따라서 추봉도를 가기에 앞서 점심을 먹고 갈 것인가 아니면 늦었으므로 곧 바로 갈 것인가에. 결론은 먹고 가기로. 그렇지 않고 바로 갔더라면 아마 제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비록 늦었지만 반딧불이도 만날 수 있었고 가로등에 비친 대나무의 멋진? 장면도 볼 수 있어서.  

 

 

 

 

 

 

*통영 11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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