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통영 12 <한산섬>

아리1 2018. 8. 7. 08:43

21018. 6/5일. 비.

 

 

 

1.제승당 2,제승당항 3.덮을개 4.대고포 5.여차 6.관암 7.역졸 8.소고포 9.독암 10.장곡 11.창동 12.입정포 13.추봉교 14.추봉도/

15.당촌 16.추원 17.포로수용소터 18.예곡 19.곡룡포 20.봉암 21.진두/

 22.야소 23.의암 24.죽전 25.하포 26.장작지<이곳부터는 바닷가 쪽 길 없음> 27.대촌마을 28.문어포 29.한산대첨기념비/

 30.의항 31.이름 모를 산 32.느티나무 27.대촌마을 33.신거 34.망곡 35.망산교.

처음 계획은 의항<30>에서 이름 모를 산<31>을 거쳐 제승당항<2>으로 가려했으나 실패.

어쩔 수 없어 의항<30> 이름 모를 산<31> 느티나무<32> 대촌<27> 신거<33> 망곡<34> 망산교<35> 창동<11>을 지나 장곡마을<10>에서 버스로 제승당항까지 감.

*붉은 선은 한산도 역사길(덮을개-망산-진두<6.7km>, 야소<7.5km>). 파란 동그라미한 곳은 망산.

 

 

 

 

11시 30분. 의항마을 이야기<의항; 산허리를 뚫고도망가기 위하여 개미떼처럼 엉겨 붙어 파놓은 지형. 아래에서>

 

 

 

의항 나루. 이곳은 통영에서 제승당 항을 거쳐 들르는 정규 항로임. 통영-제승당 항-의항-통영

 

 

 

이곳<아래 장면>도 의항이긴 하나 여객선 부두는 아님. 제승당을 가려면 문어포에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관광 지도에도 나와 있듯이 저기 맞은편 산으로 넘어가면 곧장 갈 수 있으리라 여겼다. 그래서 문어포 주민에게 물어보니 길도 없거니와 멧돼지들이 있으니 가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나는 질러서 갈 수 있다면 그런 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토끼 길이라도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그런 내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저 산을 오르니 토끼는커녕 개미 길도 없었거니와 기울기 또한 심했다. 산 능선 부근에서 노룬지 고라닌지 제법 큰 녀석이 놀라 도망을 갔다. 거기에 멧돼지 똥으로 여겨지는 배설물도 있었다. 더구나 비가 온 뒤라 미끄러워 오르기도 힘들었다. 겨우 꼭대기에 도달해서 보니 내리막 기울기가 더 심했고 급기야는 두껍게 쌓인 낙엽층이 기름 노릇을 해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무릎이 돌과 충돌했다. 지팡이마저 반 토막이 되어 부러진 줄 알았으나 그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배낭은 여름인데도 여태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상태였으니 충격이 더 큰 것 같았다. 산 너머 중턱 즈음에 길이 있을 줄 알았으나 그마저도 아니었다. 거의 다 내려갈 즈음 이번엔 늪이 나타나서 다시 산으로 기어올라 얼마를 가니 그제야 길이 보였다. 배낭을 벗고 무릎을 보니 여태까지 여러 번 엎어지고 부딪히기도 했지만 멍이 들거나 어떤 때는 통증으로 거의 1년은 더 된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피가 흐른 적은 없었다. 비 온 뒤라 나무나 풀에 물기가 그대로 있어 옷이 다 젖은 것 정도야. 더욱 황당한 것은 산을 넘으면 제승당 항이 나올 줄 알았으나 그 반대로 오전에 지나갔던 한산대첩 기념비 쪽으로 가는 길이 다시 나온 것이다. 큰 느티나무, 대촌마을, 한산대첩 기념비 표지판, 교회가 있는 마을<신거 마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다친 무릎도 며칠 지나니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아무런 일없었다.

 

 

 

 

의항에서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창고 뒤로 난 산길을 따라 올라 가다가 정말로 오래간만에 달팽이를 보았다. 길 가운데에 나와 있어서 혹시나 차량 등에 의해 다칠까봐 길옆 풀로 옮겨놓아 주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습기를 피해 나와 있는 것 같아 미안한 느낌이 들었다. *쇠똥구리 신고하면 포상금이 무려 1,000만 원이랍니다.

 

 

 

사슴벌레. 서울 대모산. 2018. 8/25일 19시. 이 벌레도 본 지 정말로 오래간만. 어쩌면 반딧불이나 위의 달팽이보다도 더.

 

 

 

 

 

 

 

 

 

 

 

 

12시 5분

 

 

 

회색 덩어리, 멧돼지 똥으로 여겨짐

 

 

 

 

 

 

12시 30분. 이 산 꼭대기. 커다란 돌무더기로 되어 있음

 

 

 

지금부터는 내리막

 

 

 

 

 

 

12시 55분. 귀신 곡할 길. 아래 길에서 왼쪽으로 갔는데 만약 오른쪽으로 갔다면

 

 

 

의항에서 넘어온 자취. 50여 분 걸렸음. 길로 내려오지 않고 계속 오른쪽으로 산 능선을 따라갔어야 하는 것 같은데. 물론 길에 내려와 가는 방향도 같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모를 일이다. 

 

 

 

 

 

 

느티나무. 지금부터 나오는 장면은 이해 불가

 

 

 

13시 40분. 의항-대촌-신거. 신거로. 의항에서 산을 넘어 여기까지 왔는데 그 앞이 다시 의항이라니. 선택은 신거일 수밖에 

 

 

 

느티나무. 보호수<지정일; 1972년. 나이 110년. 높이 19m. 둘레 5m. 지금 나이는 156년> 

 

 

 

 

 

 

13시 50분. 느티나무를 지나 온 곳. 오전에는 농민이 이양기가 빠트린 자리에 손으로 모를 심고 있었음.

 

 

 

08시 52분. 이 장면

 

 

 

그래서 아래에 나오는 붉은 색의 마을버스가 오길레 물어보니 제승당 항으로 바로 가는 길은 없다 함. 

조금 앞서도 말했지만 산에서 내려와 반대편으로 갔더라면. 에서 내려오지 않고 능선을 따라 계속해서 갔더라면. 아쉬움만 남는다. 이 웬수?를 갚을 날이.

 

 

 

저기 저 고개는 오전에 장작지 마을에서 넘어 온 바로 그 고개. 마을 이름은 신거. 그때에는 이 동네가 신거 마을인지 몰랐음. 그저 교회가 있는 마을로. 

앞에 흐르는 개울은 한산천.

 

 

 

신거 마을

 

 

 

교회가 있는 신거 마을

 

 

 

14시 10분. 창동-망곡-신거. 창동으로. 창동<11번> 한산섬 어제 지났던 바닷가에 있는 마을. 위의 관광지도 참고.

 이렇게 되면 둘레길에 이어 한산섬을 완전히 관통하는 셈이긴 하지만  

 

 

 

망곡마을

 

 

 

 

 

 

망산교<망산을 가는 연결 다리>. 이 다리 역시 장작지에서 고개를 넘어와 처음으로 만난 그 구조물. 다리가 놓여 있을 정도면 그냥 다리는 아닐 텐데. 

위의 관광지도에 보면 붉은 선으로 나타낸 것이 덮을개<3> 부근에서 망산 쪽으로 가는 한산 역사길.

아쉬움이 크지만 그 대신에 섬 안쪽 마을도 알게 돼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14시 25분. 어제 지났던 창동 마을. 제승당으로.

 

 

 

이렇게 되고 보니 어제는 둘레길 지나는 데만 신경 썼지 섬 안에 있는 대촌 신거 망곡 등 이제 막 지나온 마을은 생각 조차도 못 함.

오른쪽으로 가려면 창동마을에서 망곡 쪽으로. 한편으로는 한산섬 전체를<?> 알게 된 것 같아 그나마 마음에 위로가

 

 

 

 

 

 

 

 

 

 

유자도. 장곡마을<8번>바다에 있는 섬

 

 

 

15시 5분. 유자도. 이곳을 끝으로 마을버스를 타고 제승당으로

 

 

 

* 한산도 지명 해설

 

 개미목 - 왜적의 패잔병이 바다로 도주하기 위하여 개미허리처럼 산을 파헤쳤던 곳 (의항)

 너추리 - 군함들을 짓던 곳 (여차리)

 대섬 - 화살대를 공급하던 곳 (죽도)

 돛단여 - 군함을 가장하여 의병전술을 쓰던 곳 (수륙터앞여)

 두억개 - 왜적의 머리가 수없이 베인 곳 (의항개)

 망산 - 바다에 적의 동정을 살피던 곳 (망곡)

 매외치 - 왜적의 시체를 매장한 곳 (의항)

 멜개 - 군수품 하치장이 있던 곳 (하포)

 죽전 - 화살을 만들기 위한 대를 키우 곳 (죽전)

 문어개 - 왜적이 도망칠 길을 묻던 곳 (문어포)

 야소 - 군기창이 있던 곳 (야소)

 염개 - 소금을 굽던 곳 (대고포개)

 옷바위 - 병사들의 군복을 빨래하여 널었던 곳 (의암)

 제승당 - 임란 당시의 해군통제부 (제승당)

 진두 - 진을 친 요새였다는 곳 (면소재지)

 진터 - 골뭍에 올라 전투를 훈련하던 곳 (의항)

 창동 - 군량 창고가 있던 곳 (창동)

 해갑도 - 이충무공께서 갑옷을 벗으셨던 곳 (관암앞)

 용초 - 쇠를 만들고 채굴했던 곳 (용초)

 숯덩이골 - 숯 기타 연료를 조달했던 곳. (장곡)

 독안바위 - 질그릇을 만들던 곳 (장곡)

 못개 - 식수를 마련했던 곳 (하포 뒷편)

 <다음 백과에서>

 

-위에서 보듯 '개'는 '곳'을 뜻하는 듯.

 

 

 

 

*제승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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