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완도 <보길도 1-4>

아리1 2019. 7. 7. 12:10

2019. 3/27. 수. 날씨 좋음. 보옥마을 06시 반 무렵 출발. 윤선도 세연정을 거쳐 노화도 동천항에서 완도로. 거기서 다시 청산도로.

 

 

 

  보길도 여행 알리미

 

 

1.보길대교 2.청별항과 청별마을 3.월송마을 4.여항마을 5.중리마을 6.중리은모래바닷가 7.백도마을 8.송시열 글씐바위 9.통리마을. 통리해수욕장

10.예송리전망대 11.예송마을, 갯돌바닷가, 상록수림 12-13.둘렛길. 붉은 화살표 부근이 큰구미인 듯 14.보옥마을. 공룡알 바닷가, 보죽산

15.망끝전망대 16.선창마을 17.정자마을 18.정동마을 19.황원포 20.부황마을 21.윤선도 유적관, 세연정 22.부용마을<동천석실 곡수당 낙서재>

=황원포는 윤선도가 보길도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곳.

 

 

 

06시 57분. 보옥리 고개

 

 

 

보옥리 고개에서 본 보죽산과 보욱마을 나루

 

 

 

보옥리

 

 

 

보옥항

 

 

 

 

 

 

지난날 같았으면 그리 반가웠을지 모르나 지금은 그냥 거기에 있구나. 의자.

 

 

 

07시 30분. 망끝전망대

 

 

 

                                           추자도  횡간도 직구도                                                                   옥매도       갈도    미역섬  상도      모래섬

여기 완도에도 횡간도가 있으나 제주도 추자면에서도 횡간도가 있음

 

 

 

지금 있는 곳. 망끝 전망대. 앞에 있는 섬들은 가까운 곳부터 갈도, 옥매도, 미역섬, 상도, 모래섬.

 

망끝 이름은? 제주도 한라산 산신이 지리산 산신의 초청을 받아 가다가 보길도 산봉우리에 걸쳐진 달 모습에 취했다는 망월봉이 있는데,

이곳은 '망월봉의 끝부분이다"하여 "망끝"이라 불린다. 서해로 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08시 45분. 정자리. 정동리로

 

 

 

 

 

 

 

 

 

 

 

 

 

 

 

09시 8분. 정자리

 

 

 

 

 

 

09시 17분. 정동리. 부황리로

 

 

 

황원포. 이곳이 윤선도가 보길도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딘 곳. 어느덧 보길대교. 저 다리 건너면 노화도 <노화도와 소안도는 다음으로>

 

 

 

10시 25분. 남촌

 

 

 

10시 37분. 부황마을. 윤선도 세연정 <낙서재와 동천석실은 다음에>

 

 

 

고산 윤선도 유적관

 

 

<문학도 왜놈식 한자어이니. 제발 이번 무역 전쟁 네 놈들 한자어나 가져감이 어떠랴. 이날은 문을 열지 않아 들어갈 수 없었음>

*2019. 8. 1일 세연정을 다시 가는 길에 이곳을 보니 문을 열어놓았길래 들어가서 보니 역시 유물이라고는 방 1칸<제일 마지막 방>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유물은 해남에 있다 한다.>

  

 

 

밖에 나와 있는 어부사시사 <오른쪽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부사시사에서 실제 고기 잡는 어부<漁夫>가 아닌 어부<漁父>라 함. 아래 참고.

 

 

 

 

세 연 정

 

유적 보는 값 <문화와 관람 모두 왜놈식 한자어이니. 65살 넘으면 없음>

 

 

 

보길 윤선도 원림 유적관<관람, 종합, 안내. 몽땅 왜놈식 한자어. 영상물로 되어 있어 알아보기에 힘듦>

 

원림이란; 1.사람의 손이 가지 아니한 자연 그대로의 삼림 = 원시림. 2. 집터에 딸린 숲. 정원이나 공원의 숲.

 

1.고산은 누구인가

2.고산, 보길도를 만나다

3.부용동 원림속으로

4.고산과 산책하다.

5.신어부사시사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 1587 - 1671년)

 

본관은 해남(海南). 자는 약이(約而), 호는 고산(孤山해옹(海翁). 아버지는 예빈시부정(禮賓寺副正)을 지낸 윤유심(尹唯深: 윤선도묘비명에는 尹惟深)이다.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숙부 윤유기(尹唯幾: 윤선도묘비명에는 尹惟幾)에게 입양됐다.

 

당시 금서(禁書)였던 소학(小學)을 보고 감명을 받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18세에 진사초시(進士初試)에 합격하고, 20세에 승보시(陞補試: 성균관 유생에게 시행하던 시험)1등을 했으며 향시(鄕試)와 진사시(進士試)에 연이어 합격했다

 

1616(광해군 8) 성균관 유생으로서 이이첨 일파의 모함을 받아 함경도 경원(慶源)으로 유배됐다.

1년 뒤인 1617(광해군 9) 경상남도 기장(機張)으로 유배지를 옮겼다가,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이이첨 일파가 처형된 뒤 풀려나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로 제수됐으나 3개월 만에 사직하고 해남(海南)으로 내려갔다 

 

1628(인조 6) 별시문과(別試文科) 초시에 장원으로 합격해 봉림대군(鳳林大君인평대군(麟坪大君)의 스승이 됐다. 그 당시 법률로 왕의 사부(師傅)는 관직을 겸할 수 없음에도 특명으로 공조좌랑(工曹佐郞형조정랑(刑曹正郞한성부서윤(漢城府庶尹) 등을 5년간 역임했다. 1634(인조 12) 강석기(姜碩期)의 모함으로 성산(星山)의 현감(縣監)으로 좌천된 뒤, 이듬해 파직됐다.

 

그 뒤 해남에서 병자호란으로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산이 깊고 물이 맑아 아름다운 섬인 보길도(甫吉島)에 은거하였다. 정착한 그 일대를 부용동(芙蓉洞)’이라 이름하고 격자봉(格紫峰) 아래 집을 지어 낙서재(樂書齋)라 했다. 그는 조상이 물려준 막대한 재산으로 십이정각(十二亭閣세연정(洗然亭회수당(回水堂석실(石室) 등을 지어 놓고 마음껏 풍류를 즐겼다.

 

난이 평정된 뒤 서울에 돌아와서도 왕에게 인사를 드리지 않았다는 죄로 1638(인조 16) 다시 경상북도 영덕(盈德)으로 귀양갔다가 이듬해에 풀려났다.

 

이로부터 10년 동안 정치와는 관계없이 보길도의 부용동과 새로 발견한 금쇄동(金鎖洞)의 자연 속에서 한가한 생활을 즐겼다. 이때 금쇄동을 배경으로 산중신곡(山中新曲)·산중속신곡(山中續新曲)·고금영(古今詠)·증반금(贈伴琴)등을 지었다. 그 뒤 1651(효종 2)에는 정신적 안정 속에서 보길도를 배경으로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를 지었다.

 

다음해 효종(孝宗)의 부름을 받아 예조참의(禮曹參議)가 됐으나 서인의 모략으로 사직하고 경기도 양주의 고산(孤山)에 은거했다. 마지막 작품인 몽천요(夢天謠)는 이곳에서 지은 것이다.

 

1657(효종 8) 71세에 다시 벼슬길에 올라 동부승지에 이르렀으나 송시열(宋時烈)과 맞서다 관직에서 쫓겨났다. 이 무렵 시무팔조소(時務八條疏)논원두표소(論元斗杓疏)를 올려 왕권의 확립을 강력히 주장했다. 1659년 효종이 죽자 예론문제(禮論問題)로 서인과 맞서다가 삼수에 유배됐다. 1667(현종 8) 풀려나 부용동에서 살다가 그곳 낙서재에서 85세로 죽었다.

 

정치적으로 열세에 있던 남인의 가문에 태어나 집권 세력인 서인에 강력하게 맞서 왕권 강화를 주장하다가, 20여 년의 유배 생활과 19년의 은거생활을 했다. 그러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으로 화려한 은거 생활을 누릴 수 있었고, 그의 탁월한 문학적 역량은 이러한 생활 속에서 표출됐다. 자연을 문학의 제재로 채택한 시조 작가 가운데 가장 탁월한 역량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 대부분의 경우 자연은 엄격히 유교의 세계관과 긴밀한 관련을 맺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 자연과 직접적인 대결을 보인다든가 생활 현장으로서의 생동하는 자연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그가 자연이 주는 시련이나 고통을 전혀 체험하지 못하고 조상이 물려준 유산을 토대로 풍족한 삶만을 누렸기 때문이다.

   

정철(鄭澈박인로(朴仁老)와 함께 조선시대 3대 가인(歌人)으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이들과는 달리 가사(歌辭)는 없고 단가와 시조만 75수나 창작한 점이 특이하다. <다음 백과에서>

 

 

 

 

1-3. 숫자로 만나는 윤선도

 

 

(1-1<보길도와 윤선도의 인연>과 1-2<고산 윤선도의 생애>는 옮기기에 어려움이 많아 싣지 않음. 위의 고산 윤선도 참고)

 

억울하게 탄압을 받다 희생된 이들에 대해서 입을 다물지 않았다. 힘없고 약하며

세력에 밀리는 이들의 반대편에 서지 않았다. 끝내 진리와 정의를 두둔하였으며

그 자신이 당하게 된 그 어떤 환난에도 굴하지 않았다.

 

16년의 유배생활을 견디면서(?) 스스로 곧다고 믿는 길을 가기 위해 환난 역정을 지나온 고산.

고산의 삶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끊임없이 부끄러움을 바로잡는 결연한 의지이다.

 

 

 

 

8, 시무팔조소(時務八條疏)

 

외천(畏天. 하늘을 두려워 하라), 치심(治心. 마음을 다스려라),

변인재(辨人材. 인재를 구별하라), 명상벌(明賞罰. 상벌을 명확히 하라),

진기강(桭紀綱. 기강을 바로 세워라), 파붕당(破朋黨. 당쟁을 없애라),

 강국유도(强國有道. 강한 나라에 길이 있다), 전학유요(典學有要. 학문이 필요하다)

강직한 고산의 성품을 그대로 담았다.

 

66, 66세에 예조참의가 됨. 시무팔조 상소로 모함에 걸려 다시 귀향, 금쇄동에 듦.

<고조선 시대 8조 금법 생각게 함>

 

 

 

 

5. 왕가의 스승<이것도 위의 '고산 윤선도'에서>

6, 인조 7년 12월에 공조좌랑 정6품에 오르고 사부를 겸임하도록 특별 임명

 

 

 

 

1651. 국문학<문학; 왜놈식 한자어>에 영원히 빛나는 금자탑인 <어부사시사> 40수 지음.

 

16. 16년 유배와 이배. 기득권 양반의 권좌를 버리고 권력에 맞서 싸우기를 멈추지 않았던 그의 생애를 두고

부를 이용하여 풍류나 즐겼다는 뒷사람들의 평이 생각해 볼 가치가 없음을 보여주는 가슴 시린 숫자다.

 

75. 오우가<1642년>와 어부사시사 등 75수의 시조를 지음.

 

1642. 금쇄동에 거처하며 신중신곡의 <오우가> 등 한글시 19수 지음.

 

14서. 첫 한문시 자국도회주<自國島回舟> 3수 지음 

<위의 글을 옮겨 적음>

 

 

 

2.고산, 보길도를 만나다

 

 

 고산, 보길도를 만나다.

 

물외가경<物外佳境>에 물외한인<物外閒人>

 

'산이 사방으로 둘러 있어 바다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천석 <泉石. 물과 돌>이 참으로 아름다워 물외의 가경이요 선경<仙境>이라.'

 

고산 윤선도가 격자봉에 올라 보길도의 수려한 자연을 찬탄한 말이다. 물외란 세속을 초월한 경지를 이르는 말이니,

'세상 밖인 듯 아름다운 경치'를 품은 물외가경의 보길도에서 고산은 물외한인의 삶을 살고자 하였다. 

 

세상의 헛된 욕심에 갇히지 않으면 비로소 '한가로운 사람'이 될 수 있으니.

부귀와 명예를 탐하는 헛된 분주함일랑 내려놓고 '세상 밖에 사는 듯 한가로운 사람'으로 자연 속에 소요한 고산은

'물외예<?> 조흔 일이 어부의 생애 아니런가'의 그 마음을 담아

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어부사시사'를 빚어냈다.  

<오른쪽 글을 옮겨 적음>

 

 

 

3.부용동 원림속으로

 

 

 

 

 

3-2. 세연정을 지은 뜻

 

 

개울에 보를 막아 논에 물을 대는 원리로 계담과 방지<方池. 네모나게 만든 연못> 사이에 판석보를 막아 조성된 세연지는

물, 바위와 송죽과 정자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세연지 가운데에 앉힌 세연정은 일반 누각과 달리 가운데 온돌방을 두고 사방으로 문과 마루를 둘렀다. 

문은 분합문<分閤門>으로 문을 모두 들어걸면 사방이 개방된 정자가 되어 주변 풍경을 병풍처럼 두르게 된다.

 

세연정 앞 동대와 서대, 서쪽 산 중턱의 옥소대까지 끌어들어 거대하고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어낸

고산의 섬세하고 기발한 조원 기법이 들어나는 곳이다.

고산은 이곳에서 예악<禮樂>으로 성정을 다스리며 자연과 합일에 이르고자 하였다.

<위의 왼쪽 글을 옮겨 적음>

 

<오른쪽은 위에서부터, 회수담. 판석보. 계담. 옥소대. 동대와 서대. 유도암<遊跳岩>과 무도암<舞跳岩>. 칠암<七岩>에 대한 풀이는 일일이 다 하지 않겠음>

 

1. 회수담; 계담의 물을 대서 만든 넓이 826m2.(250평)의 네모꼴 인공 연못이다. 계담쪽에서 회수담으로 물이 들어가는 수구는 다섯 구멍, 회수담 쪽으로 나오는 수구는 세 구멍인 '5입3출'과 들어가는 수구는 높게, 나가는 수구는 낮게 '고입저출'의 독특한 구조이다. 이때 높낮이는 30cm 정도라 함. 그림으로도 나와 있으나 도저히 알아 볼 수 없음. <다음에 다시 가야 할 거나?> 

 

2. 세연지의 치수를 위해 만든 우리나라 조원 유적 가운데 유일한 석조보로 자연 암반위로 점판암을 마주하여 견고하게 세우고 그 안에 강회를 채우고 물이 새지않게 한 다음 뚜껑돌을 덮었다. 세연정에 불을 지피면 그 연기가 이곳을 통해 빠져나가게끔 고안되어 '굴뚝 다리'란 별칭이 생겼으며 공명<울림> 설계로 물소리가 멀리 맑게 울리게 되어 있다. 

 

6. 유도암과 무도암; 회수담 가운데에는 신선의 세계를 상징하 작은 섬이 있으며 회수담과 정자에 붙은 바위인 유도암<遊跳岩>이 있어 고산은 이 바위에 앉아  낚싯줄을 드리웠다. 또한 사각형의 평평한 바위인 무도암<舞跳岩>에서 예악을 즐기며 시를 읊어 '시가무합일<詩歌舞合一>'에 이르고자 하였다.

 

7. 칠암; 세연지에는 일곱개의 바위가 있어 물과 조화로운 경관<이는 왜놈어로 좋은 경치 정도로>을 빚어냈으며 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였다. 그 가운데 사투암은 <줄임>.  혹약암은 일명 와룡암<臥龍岩>이라고도 하여 고산은 이 바위에 올라 물속에 누워 아직 뜻을 펴지 못한 와룡의 심정으로 시가를 읊었다. 

<나머지는 이 뒤에 나오는 것 참고>

 

 

 

3-3. 하늘정원 동천석실

 

 

"마을 북쪽 산허리에 있는 암석이 절승이다. 육중의 석문을 지나면 푸른 절벽과 층층대가 있는데,

그 위에 작은 집을 짓고 동천석실이라하였다."

 

동천<洞天>이란 하늘로 통하는 곳, 신선이 사는 곳이며 석실은 책을 보존해 둔 곳. 산

중에 은거하는 곳이니 고산에게 동천석실이란 서책을 즐기며8 신선처럼 소요하는 은자의 처소였다

 

 

4-1. 보길 가경도

 

 

세상으로부터 멀되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보길도를  보고 고산은 참으로 '물외가경'이라 찬탄하였다. <위의 글에서>

 

 

나무

 

 

 

 

 

 

 

 

 

 

부용동 팔경

 

제1경부터 1.연당곡수 2.은병청풍 3.연정고송 4.수당노백 5.석실모연 6.자봉귀운 7.송현서아 8.미산 유록

 

 

 

 

 

 

보길도지<甫吉島誌> 

 

1. 봄이면 꽃이 어지럽게 떨어지고 푸른 이끼 또한 하나의 비단첩을 이루었다.

 

2.혈전은 꽤 높고 크다. 입술은 다소 끝이 뽀족하고, 오른쪽에는 물이 감돌아 흐르고 있다.

 

3. 남쪽 한가운데는 암석이 울멍줄멍 모여 조그마한 섬을 이루고 있는데...

 

4. 무수한 산봉우리들이 겹겹이 벌여 있는 것이 마치 반쯤 핀 연꽃과도 같으니 부용동(芙蓉洞)이라

 

5. 보길도지는 조선시대 제일의 시조시인인 고산 윤선도가 거쳐했던 보길도의 조경과 풍정을 소상히 밝힌 옛 기록이다.

고산의 5대손인 윤위(1725 - 1756년>가 24세 때 보길도를 답사하고 쓴 기행문으로

보길도의 위치, 유적의 배치, 그때까지 전해오던 고산의 인간상과 생활상들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6. 연못에 물이 차면 수통(?)을 가산 뒤로 옮(?)겨 작은 언덕에 대는데, 그 언덕에는 단풍나무, 산다나무(동백나무), 소나무들이 서있다.

 

7. 물은 동쪽에서 구불구불 흘러내리다가 여러 개울과 합쳐 이곳에 이르러서는 방지(方池)를 이루고...

 

8. 골짜기로 심원(深遠)하게 돌고 돌았는데...공(고산)은 여가가 있을 때마다 족장(竹杖)을 꿀고 소요하고 영가(詠歌)하면서 돌아오곤 하였다.

 

 

 

                4 -2. 부용동 원림의 의미                                                   4-3. 고산 시림을 거닐다    

                                   

 

 

4 - 2. 부용동 원림 의미 

 

 

4 - 3. 고산 시림을 거닐다

 

 

 

4-4. 어부사시사 

 

 

 

 

 

 

춘사 하사

 

여름을 노래한 9연의 마지막 줄과 10연 처음이 똑같음.

'물가의 파란 풀이 참으로 불쌍하다' 위의 빨간 네모 부분. 담당자 확인을.

 

 

 

추사 동사

 

 

 

4-5. 윤선도 선물

 

 

5-1. 신 어부사시사

 

 

 

5-2. 보길 유물전

<이곳에는 유물이 얼마 있지 않음>

 

 

 

 

윤선도(尹善道)65(1651. 효종 2)에 지은 때 벼슬을 그만 두고 전라남도 보길도의 부용동에 들어가 은거할 무렵에 지은 것으로 한적한 나날을 보내면서 지은 노래이다. 세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과 한 몸이 되어 강호한정(江湖閑情)에 빠지는 것이 주제이다. ·여름·가을·겨울을 각 10수씩 40수로 하고 여음이 붙어 있다. 여음은 배를 띄우는 것에서부터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따라 말을 붙였다. 고려 후기의 <어부가>를 이어받아 다시 창작한 것으로 이현보의 <어부사>나 그 밖의 어부가에 속하는 노래는 한시에 여음이 붙어 있으나, <어부사시사>는 순우리말로 여음을 새롭게 썼다. 또한 우리말을 쉽고 간소하며 자연스럽게 구사하였다. <오우가>와 함께 윤선도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고산유고>에 실려 전한다. <다음 백과에서>

 

 

이 작품은 고산 윤선도가 67세 때 전남 보길도의 부용동에서 은거하며 지은 것이다. 고려 때 전해 오던 작자, 연대 미상의 어부가’를 바탕으로 농암 이현보가 시조 ‘어부가’를 지었으며, 다시 윤선도가 새롭게 창작하였다. 작품의 화자인 가어옹은 자연 속에서 풍요와 풍류를 즐기며 유유자적하고 있다.

구성은 계절별로 각 10수씩 전체 40수로 되어 있으며,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계절감과 흥취를 드러내었다. 또한 한자어와 우리말을 적절히 조화시켜 유려한 율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여음구(餘音句)이다. 초장과 중장 사이의 여음구는 배의 출항과 정박까지의 순서에 따라 맞추어져 있으며, 중장과 종장 사이에는 '지국총 지국총 어와’라는 여음구가 붙어 있어 탄탄한 시적 구성미를 보여 주고 있다.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춘사(春詞)’에서는 어촌의 봄 정경,‘하사(夏詞)’에서는 어촌에서의 소박한 삶과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보여 주고 있다.

'추사(秋詞)’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깨끗하고 소박한 삶의 의지를, ‘동사(冬詞)’에서는 자연 속에서 사는 자부심과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노래하고 있다.

<blog.naver.com/PostList.nhn에서>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춘사(春詞)

 

1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해 비췬다

배떠라 배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온다

강촌(江村) 온갓 고지 먼 비치 더옥 됴타

 

2

날이 덥도다 믈 우희 고기 떧다

닫드러라 닫드러라

갈며기 둘식 세식 오락가락 하나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낫대는 쥐여잇다 탁쥬병(濁酒甁) 시럿나냐

 

3

동풍(東風)이 건듣 부니 믉결이 고이 닌다

돋 다라라 돋 다라라

동호(東湖)를 도라보며 셔호(西湖)로 가쟈스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압뫼히 디나가고 뒫뫼히 나아온다

 

4

우는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냇속의 나락들락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말가한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뛰노나다

 

5

고운 볃티 쬐얀는듸 믉결이 기름갓다

이어라 이어라

그믈을 주어듀라 낙시를 노흘일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탁영가(濯纓歌)의 흥()이 나니 고기도 니즐로다

 

6

셕양(夕陽)이 빗겨시니 그만하야 도라가쟈

돋 디여라 돋 디여라

안류뎡화(岸柳汀花)는 고븨고븨 새롭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삼공(三公)을 불리소냐 만사(萬事)를 생각하랴

 

* 안류정화 : 해안 언덕의 버드나무와 물가에 핀 꽃

*삼공 : 높은 벼슬, 영의정·좌의정·우의정

 

7

방초(防草)를 발와 보며 난지(蘭芷)도 뜨더보쟈

배 셰여라 배 셰여라

일엽편주(一葉片舟)에 시른 거시 므스것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갈 제는 내()뿐이오 올 제는 달이로다

 

* 방초 : 아름다운 풀

* 일엽편주 : 나뭇잎 크기의 작은 배

 

8

취하야 누얻다가 여흘 아래 나리려다

배 매여라 배 매여라

낙홍(落紅)이 흘러오니 도원(桃源)이 갓갑도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세홍진(人世紅塵)이 언메나 가렷나니

 

* 낙홍 : 떨어진 꽃잎

* 인세홍진 : 인간세상의 욕망의 먼지

 

9

낙시줄 거더노코 봉창(篷窓)의 달을 보쟈

닫 디여라 닫 디여라

하마 밤 들거냐 쟈규(子規)소리 맑게 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나믄 흥()이 무궁(無窮)하니 갈 길흘 니젓딷다

 

*봉창 : 나웃배의 창

 

10

내일(來日)이 또 업스랴 봄밤이 몃덛새리

배 브텨라 배 브텨라

낫대로 막대삼고 시비(柴扉)를 차자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부생애(漁父生涯)는 이렁구러 디낼로다

   

 

 

하사(夏詞)

 

1

구즌 비 머저가고 시낻물이 맑아 온다

배 떠라 배 떠라

낫대를 두러 메니 기픈 흥()을 금() 못 할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연강덥쟝(烟江疊嶂)은 뉘라셔 그려낸고

 

* 연강첩장 : 안개 낀 강과 첩첩 가파른 봉우리

 

2

년 닙희 밥 싸두고 반찬으란 쟝만마라

닫 드러라 닫 드러라

청약립(靑篛笠)은 써잇노라 녹사의(綠蓑依) 가져오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심(無心)한 백구(白鷗)는 내 좃는가 제 좃는가

 

*청약립 : 풀 줄기 등으로 만든 푸른색 삿갓

*녹사의 : 초록색 도롱이 옷

 

3

마람 닙희 바람 나니 봉창(篷窓)이 서늘코야

돋다다라 돋다다라

녀름바람 뎡할소냐 가는 대로 배시켜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븍포 남강(北浦南江) 이 어디 아니 됴흘리니

 

* 북포남강 : 북쪽 포구와 남쪽 강

 

4

믉결이 흐리거든 발을 싯다 엇더하리

이어라 이어라

오강(吳江)의 가쟈하니 천년노도(千年怒濤) 슬플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초강(楚江)의 가쟈 하니 어복튱혼(魚腹忠魂) 낟글셰라

 

*천년노도 : 천년의 성난 물결, 죽은 오자서의 한

*어복충혼 : 고기 뱃속의 충성스런 혼, 멱라수에 빠져 죽은 굴원의 충혼

 

5

만류녹음(萬柳綠陰) 어릔 고대 일편태긔(一便苔磯) 긔특(奇特)하다

이어라 이어라

다리예 다 닫가든 어인쟁도(漁人爭渡) 허믈마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학발노옹(鶴髮老翁) 만나거든 뢰택양거(雷澤讓居) 효측(效側)하쟈

 

*만류녹음 : 수많은 버드나무의 푸른잎과 그늘

*일편태기 : 한조각 물가의 이끼

*어인쟁도 : 어부들의 뱃길 다툼

*뇌택양거 : 연못에서 고기잡을 때 순임금에게 모두 자리를 양보

 

6

긴 날이 져므는 줄 흥()의 미쳐 모르도다

돋 디여라 돋 디여라

뱃대를 두드리고 슈됴가(水調歌)를 블러 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애내셩듕(欸乃聲中)에 만고심(萬古心)을 긔 뉘 알고

 

*관내성중 : 두드리면서 노래 부르는 중에

*만고심 : 만고에 변하지 않는 마음(다른 해석본: 근심)

 

7

석양(夕陽)이 됴타마는 황혼(黃昏)이 갓갑거다

배 셰여라 배 셰여라

바회 우희에 구븐 길 솔 아래 빗겨 잇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벽슈앵셩(碧樹鶯聲)이 곧곧이 들나다

 

*벽수앵성 : 푸른 숲 꾀꼬리 소리

 

8

몰래 우희 그믈 널고 둠 미틔 누어 쉬쟈

배 매어라 배 매어라

모괴를 뮙다 하랴 창승(蒼蠅)과 엇더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다만 한 근심은 상대부(桑大夫) 드르려다

 

*상대부 : 출세주의자, 전한 상홍양이 공을 세운 후 벼슬에 집착하여 반란을 꾸민 사건

 

9

밤 사이 풍낭(風浪)을 미리 어이 짐쟉하리

닫 디여라 닫 디여라

야도횡쥬(野渡橫舟)도 뉘라셔 닐럿는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간변유초(澗邊幽草)도 진실로 어엳브다

 

*야도횡주 : 밤에 강을 가로질러 가는 배

*간변유초 : 계곡 시냇가의 그윽한 곳의 풀

 

10

와실(蝸室)을 바라보니 백운(白雲)이 둘러잇다

배 븟텨라 배 븟텨라

부들 부체 가라 쥐고 셕경(石逕)으로 올라 가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옹(漁翁)이 한가(閑暇)터냐 이거시 구실이라

     

*와실 : 달팽이 집, 작고 초라한 집

 

 

 

추사(秋詞)

 

1

물외(物外)예 조흔 일이 어부 생애(漁夫生涯) 아니러냐

배 떠라 배 떠라

어옹(漁翁)을 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사시흥(四時興)이 한가지나 츄강(秋江)이 읃듬이라

 

 

2

슈국(水國)의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읻다

닫 드러라 닫 드러라

만경딩파(萬頃澄波)의 슬카지 용여(容與)하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간(人間)을 도라 보니 머도록 더옥 됴타

 

3

백운(白雲)이 니러나고 나모 긋티 흐느긴다

돋 다라라 돋 다라라

밀믈의 셔호(西湖)오 혈믈의 동호(洞湖)가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백빈홍료(白蘋紅蓼)는 곳마다 경()이로다

 

*백빈홍료 : 흰 마름꽃과 붉은 여귀꽃

 

4

그러기 떳는 밧긔 못 보던 뫼 뵈나고야

이어라 이어라

낙시질도 하려니와 취()한 거시 이 흥()이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셕양(夕陽)이 바애니 쳔산(千山)이 금슈(金繡)로다

 

 

5

은슌옥쳑(銀唇玉尺)이 몃치나 걸렫나니

이어라 이어라

노화(蘆花)의 블 부러 갈해야 구어 노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딜병을 거후리혀 박구기예 브어 다고

 

*은순옥척 : 은빛나는 입술모양의 옥같이 귀한 월척

 

6

녑 바람이 고이 부니 다론 돋긔 도라와다

돋 디여라 돋 디여라

명색(瞑色)은 나아오대 쳥흥(淸興)은 머러 읻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홍슈쳥강(紅樹淸江)이 슬믜디도 아니한다

 

*명색 : 어둑어둑한 빛

*청홍 : 풍류적이고 고상한 흥

*홍수청강 : 붉은 단풍나무와 푸른 강물

 

7

흰 이슬 빋견는대 발근 달 도다 온다

배 셰여라 배 셰여라

봉황루(鳳凰樓) 묘연(渺然)하니 쳥광(淸光)을 눌을 줄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옥토(玉兎)의 띤는 약()을 호객(豪客)을 먹이고쟈

 

*묘연 : 아득하고 넓으니

*청광 : 맑은 달빛

 

8

건곤(乾坤)이 제곰인가 이거시 어드메오

배 매여라 배 매여라

셔풍딘(西風塵) 몯 미츠니 부체하야 머엇하리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드론 말이 업서시니 귀 시서 머엇하리

 

9

웃 우희 서리 오대 치운 줄을 모랄로다

닫 디여라 닫 디여라

됴션(釣船)이 좁다 하나 부셰(浮世)과 얻더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내일도 이리 하고 모뢰도 이리 하쟈

 

*부세 : 덧없는 세상, 부운세상(浮雲世上)

 

10

숑간셕실(松間石室)의 가 효월(曉月)을 보쟈 하니

배 브텨라 배 브텨라

공산낙엽(空山落葉)의 길흘 엇디 아라 볼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백운(白雲)이 좃차 오니 녀라의(女蘿依) 므겁고야

   

*송간석실 : 소나무 사이에 돌로 지은 집

*공산낙엽 : 빈 산의 낙엽

*여라의 : 소나무에 기생하는 하루살이, 가벼운 옷

 

 

   

동사(冬飼)

 

1

구룸 거둔 후의 핻빋치 두텁거다

배 떠라 배 떠라

텬디폐색(天地閉塞)호대 바다흔 의구(依舊)하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가업슨 믉결이 깁편 듯하여잇다

 

*천지폐색 :하늘과 땅이 닫히고 막힘

 

2

주대 다사리고 뱃밥을 박앋나냐

닫 드러라 닫 드러라

쇼샹동졍(瀟湘洞庭)은 그믈이 언다 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때예 어됴(漁釣)하기 이만 한대 업도다

 

*소상동정 : 소상강과 동정호

 

3

여튼 갣 고기들히 먼 소해 다 갇나니

돋 다라라 돋 다라라

져근덛 날 됴흔 제 바탕의 나가 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밋기 곧다오면 굴근 고기 믄다 한다

 

4

간밤의 눈 갠 후()에 경물(景物)이 달랃고야

이어라 이어라

압희는 만경유리(萬頃琉璃) 뒤희는 천텹옥산(千疊玉山)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션계(仙界)가 불계(佛界)가 인간(人間)이 아니로다

 

5

그믈 낙시 니저 두고 뱃젼을 두드린다

이어라 이어라

압개를 건너고쟈 멷 번이나 혜여본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단(無端)한 된바람이 행혀 아니 부러 올까

 

6

자라가는 가마괴 멷 낟치 디나거니

돋 디여라 돋 디여라

압 길히 어두우니 모셜(暮雪)이 자자뎓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아압디(鵝鴨池)를 뉘텨서 초목참(草木斬)을 싣돋던고

 

*아압지 : 연못의 거위 떼를 놀라게 하여 이를 이용하여 성을 함락

*초본참 : 병자호란으로 초목까지 입은 치욕

 

7

단애취벽(丹崖翠壁)이 화병(畵屛) 갇티 둘럿는듸

배 셰여라 배 셰여라

거구셰린(巨口細鱗)을 낟그나 몬 낟그나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고주사립(孤舟蓑笠)에 흥()계워 안잣노라

 

*단애취벽 : 붉은 벼랑과 푸른 절벽

*거구세린 : 입이 크고 비늘이 가는 물고기

*고주사립 : 외로운 배에 도롱이 입고 삿갓 쓰고

 

8

믉가의 외로운 솔 혼자 어이 싁싁한고

배 매여라 배 매여라

머흔 구룸 한()티 마라 셰샹(世上)을 가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파랑셩(波浪聲)을 염()티 마라 딘훤셩(塵喧聲)을 막는또다

 

*진훤 : 더러운 때와 소리

 

9

챵쥬오도(滄州吾道)를 녜브터 닐럳더라

닫 디여라 닫 디여라

칠리(七里) 여흘 양피(羊皮) 옷슨 긔 얻더 하니런고

지구총 지국총 어사와

삼쳔뉵백(三千六白) 낙시질은 손고븐 제 엇더턴고

 

*창주 : 푸른 물가, 시골, 은자들이 사는 곳

*칠리양구 : 후한 광무제 때의 은사로 칠리탄에서 엄자릉이 양피옷을 입고 낚시하던 곳

*삼천육백 낚시 : 강태공이 위수가에서 삼천육백일 때를 기다리며 낚시하는 고사

 

10

이와 져므러 간다 연식(宴息)이 맏당토다

배 븟텨라 배 븟텨라

가는 눈 쁘린 길 블근 곳 흣더딘대 흥치며 거러가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셜월(雪月)이 셔봉(西峰)의 넘도록 숑창(松窓)을 비겨 잇쟈

 

<*낱말 뜻; blog.naver.com/oia1111에서>

 

 

<해석>

 

 

춘사

 

1

앞강에 안개 걷고 뒷산에 해비친다

배 뛰워라 배 뛰워라

썰물은 밀려가고 밀물은 밀려온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강촌에 온갖 꽃이 먼 빛이 더욱 좋다

 

2

날씨가 덥도다 물 위에 고기 떳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갈매기 둘씩 셋씩 오락가락 하는구나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낙싯대는 쥐고 있다 탁주병 실었느냐

 

3

동풍이 잠깐 부니 물결이 곱게 인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東湖를 돌아보며 西湖로 가자꾸나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앞산이 지나가고 뒷산이 나온다

 

4

우는 것이 뻐꾹샌가 푸른 것이 버들숲가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맑은 깊은 연못에 온갖 고기 뛰논다

 

5

고운 볕이 쬐는데 물결이 기름 같다

배저어라 배 저어라

그물을 넣어 둘까 낚싯대를 놓으리까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漁父歌에 흥이 나니 고기도 잊겠도다

 

6

석양이 기울었으니 그만하고 돌아가자

돛 내려라 돛 내려라

물가의 버들 꽃은 고비고비 새롭구나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정승도 부럽잖다 萬事를 생각하랴

 

7

芳草를 밟아보며 蘭芷도 뜯어 보자

배 세워라 배 세워라

한 잎 조각배에 실은 것이 무엇인가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갈 때는 안개더니 올 때는 달이로다

 

8

하여 누웠다가 여울 아래 내려가려다가

배 매어라 배 매어라

떨어진 꽃잋이 흘러오니 神仙境이 가깝도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인간의 붉은 티끌 얼마나 가렸느냐

 

9

낚싯줄 걸어 놓고 봉창의 달을 보자

닻 내려라 닻 내려라

벌써 밤이 들었느냐 두견 소리 맑게난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남은 홍이 무궁하니 갈 길을 잊었더라

 

 

10

내일이 또 없으랴 봄밤이 그리 길까

배 붙여라 배 붙여라

낚싯대로 막대 삼고 사립문을 찾아보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어부의 평생이란 이러구러 지낼러라

 

 

 

하사

 

1

궂은 비 멈춰가고 시냇물이 맑아온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낚싯대를 둘러메고 깊은 흥이 절로난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산수의 경개를 그 누가 그려낸고

 

 2

잎에 밥을 싸고 반찬일랑 장만 마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삿갓은 썼다만는 도롱이는 갖고 오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무심한 갈매기는 나를 쫓는가 저를 쫓는가

 

3

마름잎에 바람 나니 봉창이 서늘하구나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여름 바람 정할소냐 가는대로 배 맡겨라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남쪽 개와 북쪽 강 어디 아니 좋겠는가

 

4

물결이 흐리거든 발 싯은들 어떠하리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오강에 가자 하니 子胥怨限 슬프도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楚江에 가자 하니 屈原忠魂 낚을까 두렵다

 

버들숲이 우거진 곳에 여울돌이 갸륵하다

배 저어라 배 저어라

다리에서 앞다투는 어부들을 책망 하라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백발노인을 만나거든 舜帝 엣 일 본을 받자

 

6

긴 날이 저무는 줄 흥에 미쳐 모르도다

돛 내려라 돛 내려라

돛대를 두드리며 水調歌를 불러 보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뱃소리 가운데 만고의 수심을 그 뉘 알꼬

 

7

석양이 좋다마는 황혼이 가까웠도다

배 세워라 배 세워라

바위 위에 굽은 길이 솔 아래 비껴 있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푸른 나무숲 꾀꼬리 소리 곳곳에 들리는구나

 

8

모래 위에 그물 널고 배 지붕 밑에 누워 쉬자

배 매어라 배 매어라

모기를 밉다 하랴 쉬파리와 어떠하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다만 한 근심은 桑大夫 들을까 두렵다

 

9

밤 사이 바람 물결 미리 어이 짐작하리

닻 내려라 닻 내려라

사공은 간 데 없고 배만 가로놓였구나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물가의 파란 풀이 참으로 불쌍하다

 

10

와실(蝸室)을 바라보니 흰 구름이 둘러 있다

배 붙여라 배 붙여라

부들부채 가로 쥐고 돌길 올라가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漁翁閑暇터냐 이것이 구실이다

 

 

 

추사

 

1

物外의 맑은 일이 어부 생애 아니던가

배 뛰워라 배 뚸워라

漁翁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사철 흥취 한가지나 가을 강이 으뜸이라

 

2

강촌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 있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넓고 맑은 물에 실컷 즐겨 보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인간세상 돌아보니 멀도록 더욱 좋다

 

3

흰 그름 일어나고 나무 끝이 흔들린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밀물에 西湖 가고 썰물에 東湖 가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흰 마름 붉은 여뀌곷 곳마다 아름답다

 

4

기러기 떠 있는 밖에 못 보던 강 뵈는구나

배 저어라 배 저어라

낚시질도 하려니와 취한 것이 이 흥취라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석양이 눈부시니 많은 산이 금수 놓였다

 

크다란 물고기가 몇이나 걸렸느냐

배 저어라 배 저어라

갈대꽃에 볼을 붙여 골라서 구워 놓고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질흙병을 기울여 바가지에 부어다고

 

6

옆 바람이 곱게 부니 다른 돗자리에 돌아

돛 내려라 돛 내려라

어두움은 가까이에 오되 맑은 흥은 멀었도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단풍잎 맑은 강이 싫지도 밉지도 아니하다

 

7

흰 이슬 비꼇는데 밝은 달 돋아온다

배 세워라 배 세워라

宮殿이 아득하니 맑은 빛을 누를 줄꼬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옥토끼가 찧는 약을 快男兒에 먹이고저

 

8

하늘 땅이 제각긴가 여기가 어디메뇨

배 매어라 배 매어라

바람 먼지 못 미치니 부채질하여 무엇하리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들은 말이 없으니 귀 씻어 무엇하리

 

9

옷 위에 서리 오되 추운 줄을 모르겠도다

닻 내려라 닻 내려라

낚싯배가 좁다 하나 속세와 어떠한가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내일도 이리 하고 모레도 이리 하자

 

10

솔숲 사이 내 집 가서 새벽달을 보자 하니

배 붙여라 배 붙여라

空山 落엽에 길을 어찌 찾아갈꼬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흰 구름 따라오니 입은 옷도 무겁구나

 

 

 

동사

 

1

구름 걷은 후에 햇볕이 두텁도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천지가 막혔으니 바다만은 여전하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끝없는 물결이 비단을 편 듯 고요하다

 

2

낚싯줄대 다스리고 뱃밥을 박았느냐

닻 들어라 닻 들어라

瀟湘江 洞庭湖는 그물이 언다 한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이떼에 고기 낚기 이만한 데 없도다

 

3

얕은 개의 고기들이 먼 소에 다 갔느냐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잠깐 날 좋은 때 바다에 나가 보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미끼가 꽃다우면 굵은 고기 문다 한다

 

4

간 밤에 눈 갠 후에 景物이 다르구나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앞에는 유리바다 뒤에는 첩첩옥산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仙界인가 佛界인가 人間界인가 아니로다

 

5

그물 낚시 잊어두고 뱃전을 두드린다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앞개를 건너고자 몇 번이나 생각하고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공연한 된바람이 혹시 아니 불어올까

 

6

자러 가는 까마귀가 몇 마리나 지나갔느냐

돛 내려라 돛 내려라

앞길이 어두운데 저녁눈이 꽉 차 있다

찌그덩 찌그덩 어야차

거위떼를 누가 쳐서 (차취) 를 싯엇던가

 

7

붉은 낭떠러지 푸른 벽이 병풍같이 둘렀는데

배 세워라 배 세워라

크고 좋은 물고기를 낚으나 못 났으나

찌그덩 찌그덩 어야차

孤舟에 도롱 삿갓만으로 흥에 넘쳐 않았노라

 

8

물가에 외롭게 선 솔 홀로 어이 씩씩한고

배 매어라 배 매어라

험한 구름 원망 마라 인간세상 가린다

찌그덩 찌그덩 어야차

파도 소리 싫어 마라 속세 소리 막는도다

 

9

滄洲가 우리 라 옛부터 일렀더라

닻 내려라 닻 내려라

七里灘에 낚시질하던 嚴子陵은 어떻던고

찌그덩 찌그덩 어야차

십년 동안 낚시질하던 강태공은 어떻던고

 

10

아 날이 저물어 간다 쉬는 것이 마땅하다

배 붙여라 배 붙여라

가는 눈 뿌린 길에 붉은 꽃이 흩어진 데 흥청거리며 걸어가서

찌그덩 찌그덩 어야차

눈달이 西山에 넘도록 松窓을 기대어 있자

 

(전체 글. www.gosiga.co.kr에서. 여기에서 해석 부분 하사 10의 첫 번째 줄<

'와실(蝸室)을 바라보니 흰 구름이 둘러 있다'>은

 아예 없을 뿐만 아니라 9와 10 부분 구별 없이 아홉 줄로 되어 있음) 그리고 여러 자료를 살펴보았는데 옮긴 이 마다 다 달랐음.

 

 

 

 

오우가<五友歌>

 

 

내 버디 몃치나 水石(슈셕)松竹(숑듁)이라

東山(동산)오르니 긔 더옥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밧긔 또 더야 머엇

구룸빗치 조타 나 검기 

람 소 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믈뿐인가 노라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 야 프르  누르

아마도 변티 아닐 바회뿐인가 노라

더우면 곳 퓌고 치우면 닙 디거

솔사 너얻디 눈서리

九泉(구쳔)의 블희 고줄을 글토() 야 아노라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

뎌러코 四時()예 프르니 그를 됴하노라

쟈근 거시 노피 떠셔 萬物(만믈)을 다 비취니

밤듕의 光明(광명)이 너만니 또 잇

보고도 말 아니 니 내 벋인가 노라

 

 

나의 벗이 몇이나 있느냐 헤아려 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로다

동산에 달 오르니 그것 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이면 그만이지 또 더하여 무엇 하리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때가 하도 많다

깨끗하고도 그치지 않은 것은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자마자 빨리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다가 누래지는가

아마도 변치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이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 모르는가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 줄 그로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키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리하고도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한밤중에 밝은 것이 너만 한 것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아래 해석 부분을 여섯으로 나누었음.
 

 

1642(인조 20) 윤선도(尹善道)가 지은 시조. 작자가 은거지인 금쇄동(金鎖洞)에서 지은 산중신곡 山中新曲18수 중 6수로,

고산유고 孤山遺稿6권 하편 별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서사(序詞)인 첫 수에서 수((((()의 다섯 벗을 말하고, 각각의 벗에 대하여 다시 한수씩 노래하였다.

····달을 보며 부단·불변·불굴·불욕·불언 등의 규범을 노래한 것이다.

좌절을 안겨준 현실에 무상함을 느끼면서 변하지 않는 자연의 다섯 벗을 찬양하였다.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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