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고흥 <소록도 4>

아리1 2019. 4. 24. 03:59

2019. 3/24. 일.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박물관

 

 

 

"모두가 꽃같이 아름답고 꽃같이 서러워라"

 

 

생명의 노래 
                                                                                                                                   한하운


지나간 것도 아름답다
이제 문둥이 삶도 아름답다
또 오히려 문드러짐도 아름답다

모두가
꽃같이 아름답고
...... 꽃같이 서러워라

한세상
한세월
살고 살면서
난 보람
아라리
꿈이라 하오리

 

 

 

한센병 환자들에게 더는 편견 오해 차별 없는 영원한 빈칸으로 남아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물 속 소록도의 삶

 

저고리와 바지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누에를 쳤다. 없는 살림이지만 혼인<결혼을 혼인으로 바꾸었습니다. 왜놈어라서>예복은 명주 누비로 준비하려 했다.

손수 마련한 예복을 입고 혼인하는 아들을 바라보니 어머니의 마음에는 기쁨이 흘렀다. 혼인 1년 만에 아들은 병에 걸렸고 며느리는 떠났다.

아들은 가족을 위해 고향을 떠나 소록도로 갔다. 어머니는 그리운 마음을 담아 명주 누비 바지저고리를 아들에게 전하고 돌아섰다.

아들은 그렇게 어머니를 보내고 임종도 지키지 못한 채 소록도에 남았다.

*이 유물은 소록도에 살고 있는 유ㅇ기 님이 우리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위 이야기는 기증자의 사연을 간략히 소개한 것이다. <아랫글에서>

 

 

 

 

한센인의 일생 '몰라 3년, 알아 3년, 썩어 3년'

 

 

 

소록도의 말, 말, 말

 

 

 

위는 발본. 아래 왼쪽부터 나이론 망태기/ 환자용 숟가락, 칫솔, 세갈래 숟가락/ 냄비

 

 

 

발본 <의족이나 맞춤 신발을 만들 때 씀>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와 검정 고무신 

 

 

 

 

 

 

한센인이 쓰던  생활 도구

 

 

 

1965년 7월 가뭄과 홍수가 겹치면서 발생한 이재민을 구호하고자 전국에 걸쳐 이재민 돕기 운동이 펼쳐졌다.

이를 본 환자들은 정부에서 배급해준 양곡으로 우리만 편안히 먹을 수 없다며 자신들에게 배급되는 양곡의 일부를 공제하기로 결의하여

구호미로 거출한 쌀 10가마를 이재민구호대책위원회에 전달하였다.

 

 

 

조합 설립<1970년 3월 3일. 녹산리 농협협동조합 탄생>       사랑의 금고<1962년 9월 장로교가 중심이 되어 '재단법인 사랑의 금고를 설립함>

 

 

 

소록도 의식주

 

 

소록도 의식주

 

 

 

전기 기름 같이 쓰는 기구 <등록문화재 제663호>

 

 

 

냄비 <등록문화재 제663호>

 참을 수 없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배소(?)와 곡식 몇 알을 넣고 조리할 수 있게 한<아래는 '있도록 만든'> 개인 취사 도구이다.

몸통, 뚜껑과 손잡이를 자르고 붙여 고안해 낸 독특한 형태이다. 아랫글에서

 

 

 

개인 치료용 칼<등록문화재663호>

환자가 직접 상처와 굳은살을 제거하고 화농을 빼내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 사용한 칼이다.

물자가 넉넉지 않은 삶<섬?>이다 보니 처음 사용하던 환자가 죽으면 주변 사람이 물려받기를 반복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랫글에서.

 

 

 

단추끼우개<등록문화재 663호>

손가락을 마음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고안해 낸 발명품이다.

고리 모양을 단춧구멍에 넣고 단추를 걸어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솥들개 <등록문화재 제663호>

곪아진 조막손을 대신해 편리하게 솥을 옮길 수 있도록 만든 도구이다.

솥의 주둥이<입구는 왜놈어라서>에 나무를 걸고 둥근 쇠 부분을 00에 끼워 사용한다.

 

 

 

개우밥 <식기밥>

'개우'는 경남 지역의 말로 '주발' 또는 '놋쇠 밥그릇'을 가리킨다. 각자의 개우에 곡식 물을 넣고 큰 솥에 공동 조리를 했던 데서 유래됨.

개우 밥은 소록도의 독특한 식습관<아래에는 식문화로 나오는데 이때 '문화'는 왜놈어>이다.

개인의 사정과 취향을 반영하고 각자 정해진 양만큼 공평하게 밥을 먹을 수 있으며 부족한 연료를 아끼는 효과가 있었다.

이처럼 개우 밥은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 이들이 기억하는, 아프지만 생활의 지혜가 번뜩이는 장면이다. <밑에는 합리적인 문화로 나옴>

 

 

 

 

 

 

녹산초등학교

녹산국민학교. 1930년 4월 10일 6년제 학원 설립. 1961년 사립 인가. 1975년 공립학교로 전환. 1977년 녹동초등학교 녹산분교로 변경. 1987년 2월폐교.

 

 

 

 

 

녹산중학교

녹산중학교. 1946년 9월 17일 설립. 1971년 사립고등공민학교 인가. 1987년 2월 폐교.

성실고등성경학교. 1957년 설립. 1983년 23회를 끝으로 폐교.

 

 

 

답사 <195(?)6년 2월 18일> 

 

<3년 과정으로 보아 중등생 답사인 듯. 몸도 편치 않은 상태에서 헌신을 다해 가르쳐주신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 죄송함, 후배들에 대한 격려 등이 담겨 있음>

 

 

 

                           난국시사                                                                                          소록도 문예지

난국시사: 1948년 2월 25일<음력> 결성. 목적은 친목도모, 상부상조 등.

소록도 문예지: 소록도 한센인들은 격리된 공간에서 질병과 싸우는 고뇌에 찬 일상을 표현.

 

 

 

소록도 종교

소록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기독교를 나머지는 천주교를 믿고 있을 정도로 종교가 소록도에 미치는 영향<아랫글에는 영향력이라 했는데 이는 왜놈식 표현. '영향'과 '력'을 합침. 기억력, 도덕성, 독후감, 기념품, 창조성, 헌법 등등. 이처럼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지 않아도 다른 두 단어를 묶어서 새로운 말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매우 크다. 지금까지 소록도 거주 한센인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왔으며 힘들고 지친 환자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고 정착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심전황                                                                                                한하운

 

 

 

   갱생 소요가                                              지금 소록도에는 7개의 마을, 남생리, 신생리, 녹생리, 동생리, 새마을, 중앙리, 구북리가 있다.

 

 

 

갱생 소요가

 

갱생원 귀에 익어 내 또한 찾아들어

죽장을 다시 잡고 골골을 걷자구나

달빛도 밝아 있고 바람조차 시원한데

천추에 맺힌 한이 어데 서려 있느냐

 

 

 

 

순바구길 비문

 

 

 

정착사업

 

 

 

제도의 회귀

강점에서 벗어남과 함께 김형태 원장이 부임하면서 환자들의 자치가 인정되고 부당한 제도들이 개선되었다. 하지만 1948년 8월 부임한 제8대 김상태 원장은 질서의 회복을 명분 삼아 직원과 환자 거주지역을 구분하는 경계선을 다시 강화하고, 폐지되었던 정관수술을 부활시켰다. 또한 보육소의 아이들과 한센인 부모사이의 경계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월 1회 면회만을 허용하는 등 과거의 제도로 복원하려고 하였다.

 

 

 

소록도 동무들

 

 

 

 

 

 

소록도 어장

 

 

 

 

 

 

 

 

 

김발틀과 김발

김을 말릴 때 쓰는 발을 엮어 짜는 틀과 김발

 

 

 

소록도의 어로

후릿그물, 개맥이, 독살

 

후릿그물; 바닷가 가까이 얕은 곳에 있는 대상물을 잡는 어법으로 양쪽 끝줄을 사람의 손으로 끌어당겨 고기를 자루 그물에 후려모아서 잡는 방식<방법은 왜놈어>

개맥이;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고랑을 가로막아 고기를 잡는 어로방식이다.

독살; 바닷가에 돌을 쌓아 밀물에 들어온 고기가 썰물에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든 함정어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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