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여섯번째> 마산 - 고성 - 통영 - 고성

아리1 2015. 3. 18. 12:57

<2015. 1월 21일 현재 완도를 지남>  

 

6차. 마산-고성까지(7/10-7/16) 7일간, 모두 39일

 

 

 

 

7월 10일. 목. 강남고속 버스역 마산행 11시 30분 차. 새로 산 지 며칠 되지 않은 손전화기 소매치기당함. 마산행 버스 바로 앞 4인용 대기석에 앉아 있는데 내 양옆으로 두 명의 남자가 잇따라 앉음. 다른 곳 의자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날씨도 더운데 굳이 내 옆에 앉는 것 자체가 이상했음. 16시 도착. 내리는 순간 숨이 막힐 정도로 더웠음. 곧장 마진굴로 감. 거기서 늦은 점심 뒤 마진굴을 내려와 버스정류소에서 지난번 중단한 "돝섬가고파" 버스 정류소 쪽으로 감.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 지점이 나왔음. 고성 쪽을 향해 걸으면서 숙소가 나오길 기대했으나. 한참을 가다가 자정쯤 "유산 삼거리"란 곳에서 마을 주민을 만남. 숙소를 물으니 걸어서 두어 시간은 걸린다며 방향이 같으니 태워주겠다 함. 성의는 고마웠으나 사양. 목이 말라 가게 앞 자판기에 천원을 넣고 보니 고장이라 쓰여 있었음. 고장이 났으면 투입구를 막아 놓았어야 했는데. 음력 열나흘 달이지만 구름에 가려 은은한 밤이었음. 그런 상황에서 낯선 길을 걷는 기분이란. 가는 도중 내내 “삐---, 삐---”하며 외마디 소리로 우는 새. 어렸을 적에도 들어 본 것 같기는 한데, 도무지 사방 어디에서 우는지  분간할 수 없음. 나를 따라오면서 우는 것 같기도 하고. 새벽 1시 40분 석곡 그린힐 모텔. 사장님의 배려로 숙박 2만 원에. 더구나 고마운 것은 걸어온 길을 잘 아시는지라 사발면까지. 거기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까지 하시니. 세수는커녕 일어나니 아침 6시.

 

 

 

-16시 48분. 마진 굴 입구

 

  

 

 

 

-마진굴 입구 어느 음식점                                                                                    -산나물 비빔밥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점<마산시>  

 

 

 

 

-21시 6분. 고성 쪽으로 가는 도중 어느 쉼터        

                                                                        

                                                                

 

 

 

-유산삼거리<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유산리>교통안내표지 위로 열나흘 달이.                       -23시 40분. 이 가게 앞 자판기 고장

 

    

 

 

 

 

7월 11일. 금. 아침 7시 15분 숙소에서 나옴. 진동공설시장 떡집에서 시루떡, 백설기 삼. 그곳에서 물을 세 통이나 마실 정도로 목이 마르고 더웠음. 늦은 2시쯤 어느 편의점에서 점심. "한국의 아름다운 길" 기대됨. 잠시 쉴 겸 창원시 "이명 정류소"에서 이 글 씀. 우산을 쓰니 모자 쓸 필요도 없고. 동진교를 건너 77번 국도를 따라감. 오늘이 보름이나 그리 밝지는 않음. 21시 반쯤 천해진 아파트 건설 공사장을 지나고 있었는데 거기 노동자들이 내게 그들이 묶고 있는 숙소(성나루모텔)까지 태워준다는 것을 사양하고 1시간 정도 걸어 도착함. 아까 노동자들이 내가 온다는 것을 얘기했는지 주인이 밖에까지 나와 기다리고(?) 있었음.

 

 

 

                                                                                        -08시 03분. 군령마을<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군령마을에서 진동면<창원시 마산합포구> 쪽으로 가는 고갯길에서

 

 

 

 

 

 

 

-여기도 사람 다니는 길은 없었습니다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공설시장

 

  

 

 

 

  

 

 

 

 

 

 

 -진동교<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망곡리>                                                          -왼쪽 진동교 쪽으로

 

   

 

 

 

-지금부터 펼쳐지는 장면은 우리나라 굴 양식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닐까...

 

 

 

 

 

 

 

-나뭇잎에 살짝 내려앉은 햇살이 더더욱

 

 

 

 

 

 

 

 

 

 

-안타깝네

 

 

 

-밤이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가로등 

 

 

 

 

-음 유월 보름<유월 유두>

 

 

 

 

-박꽃. 정말 오랜만이네

 

 

 

 

                                                                                    

 

       

-20시 5분. 고성으로

 

 

 

 

 

7월12일. 토. 흐림. 고성까지 12킬로미터. 농약 기운 때문인지 길가에 떨어진 잠자리가 유별나게 많았음. 죽은 줄 알고 지나치려다 풀에 올려놓았더니 다시 움직였음. 정절문, 효열문 다른 곳에서는 잘 볼 수 없었으나 유독 이곳부터는 연달아 이어짐. 하염없이 통영을 향해 걷다가 어느 느티나무 그늘 아래 평상이 있어서 쉴 겸 걸터앉아 신끈을 풀고 있는데 뒤에서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이 사이소” 그래서 나는 '오이 사라'는 것이 이상하기도 해서 안 산다고 했다. 신 끈을 다 푼 뒤 돌아보니 오이는 없었고 바구니에 들어있는 콩을 고르고 계셨다. 그래서 조금 앞서 ‘오이 사라’고 하지 않으셨나 하니 “오데서 왔어요?” 하셨다는 것이다. 웃음이 절로 나왔다. 자리를 뜨면서 사탕 몇 개를 드렸다. 통영 초입도 진해처럼 상가지대. 어느 찜질방, 시설 양호하고 담배 냄새도 없었음. 알아두어야 할 것은 고성에서 통영으로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같다는 점인데 그 순간에는 이해를 하지 못했음. 동쪽에서 들어가 통영의 서쪽으로 나오는 게 당연한 것 같은데. 나오면서 보니 들어갈 때의 길과 주변 건축물 등이 똑 같아서 그제야 이해를 할 수 있었음. 통영은 고성에서 보면 벌집처럼 매달려 있는 구도

 

 

 

-09시 50분

 

 

 

 

-참깨꽃 

 

 

 

 

   

 

 

 

 -정절문, 효열문

 

   

 

 

 

 

 

 

 

 

 

  -아까 말한 그 느티나무 아래 평상과 가까운 곳

 

  

 

 

 

-14시. 통영시 광도면

 

 

 

 

 

 

 

-냉장고도 갖춰 놓고. 한 살림 차리려나

 

     

 

 

 

 

 

 

-고성에서 통영으로 가는 도중에<통영을 돌아 나올 때도 이 유치원을 봄>

 

 

 

 

-19시 45분. 혹시 일본에서 방사능 오염된 가리비 껍데기는 아니겠지? <굴 양식용으로 쓰인다 함> 

 

  

 

 

 

 

7월 13일. 일. 아침부터 비가 옴. 통영시 초입 삼거리, 여기도 건널목이나 신호등 없으니 알아서 가라는 뜻인 모양. 시정대상. 동피랑, 더구나 일요일이라 사람 물결 대단했음. 오후부터는 비도 멎었고 늦은 5시 지나면서 덥지도 않고 상쾌했음. 목 상태도 좋고. 평인노을길<여태껏 다닌 길 중 바다와 함께한 길로서는 최고의 길 아닐까, 한적하고 적당한 내리막에 굽이굽이 흘러가는. 왼쪽으론 굴 양식장까지>을 따라감. 아쉬운 점은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가 부족하다는 것. 숙소를 찾다 보니 길가에 마치 학생들 수련원처럼 1자로 된 구조물이 있었는데 그것도 펜션이라면서 5만 원이라 함. 언덕길로 계속 걸어 가니 그곳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늦은 밤인데도 운동 삼아 걷고 있었음. 새로운 도시. 그곳이 통합하기 앞의 충무시. 통영과 충무를 통합해서 통영시. 찜질방 1만, 대체로 무난함. 

 

 

 

-09시 50분. 어디로 건너가야 할 지<사람이 지나갈 표시 하나 없음>  교통사고라도 나면?

 

 

  

 

-청마문학관

 

 

 

 

-이순신 장군 공원

 

   

 

 

 

-13시 37분. 동피랑 벽화

 

    

 

 

 

 

 

 

-난명산에서 본 통영항과-------                                                                          동피랑 정상부근<아휴! 숨차?>

 

   

 

 

 

-남명산 조각공원

 

  

 

 

     

-통영연극예술제 미리 연습하는 듯                                                                                        -강점기 왜놈에 의해 뜷려진 해저굴

 

     

 

 

 

 

 

 

-충무교에서 본 통영항

 

 

 

 

 

 

 

-통영교

 

 

 

 

-통영시. 평인일주도로

 

 

 

 

여기서부터 평인노을길의 아름다움이 펼쳐집니다. 오른쪽으로. 사진에 길은 나오지 않았지만. 바다와 길의 합작품 우리나라 최고의 광경이 아닐까

 

 

 

 

 

 

 

 

 

 

 

 

 

 

 

-19시 30분

 

 

 

 

 

7월 14일. . 맑고 더움. 08시 일어나서 열 시 반 출발. 나 자신 하루하루가 외계 행성 같은 느낌. 매일 다른 지역을 지나니. 충무김밥집에서 아침, 특이하게 김밥에 다른 반찬은 안 들어가고 그냥 밥에 김을 두른 상태. 반찬은 따로. 여태까지 왜 이렇게 몰랐는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옥수수밭, 내가 본 옥수수밭 가운데 역시 최고의 아름다움. 사천을 향해 가는데 분기점까지 이정표 하나 없었음. 계속 창원만. 숙소를 찾으러 33번 국도에서 고성읍으로 내려감. 숙소 형편이 말이 아니었음. 화장실 환기도 잘 안 되고. 오후부터 날씨는 맑고 더우나 바람 심했음.

 

 

 

-11시 20분. 충무김밥                                           -지금 있는 곳. 바로 이곳이 통영 들어갈 때와 나갈 때 거쳐야 하는 길목<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저 멀리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길을 지나옴

 

 

 

 

-통영 들어갈 때 이 건축물을 봄                                                                         -나올 때 이곳에서 모자를 잃어버려 혹시나 하고 가보았으나

 

     

 

 

 

-날씨는 덥고 가는 길은 칡 덩굴이 차지하니

 

 

 

 

 

 

 

-젊은 아낙네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아이에게 양산을 씌워주고 있는 모습. 떨어뜨리지 않고 대단

 

    

 

 

 

-18시 06분. 고성군 고성읍

 

 

 

 

-지금부터 펼쳐지는 광경은 내가 여태까지 본 옥수수밭 가운데 최고의 광경이 아닐까. 길가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옥수수를 쪄서 팔고 있었음

 

 

 

 

 

 

 

 

 

 

 

 

 

 

 

 

-밤 8시 06분                                                                                                                    -이 곳에서 내려옴

 

  

 

 

 

 

7월 15일. 화. 흐리다가 비. 09시 반 무렵 숙소를 나옴. 편의점에서 채소밥으로 아침. 33번 도로를 따라 감. 며칠 앞에서부터 걸어가는 동안인데도 잠이 옴. 고성군 상리면 척번정리로 내려감. 상리면사무소 직원에게 바닷가 쪽을 물으니 친절히 알려 줌. 이 동네 아담 조용, 살기에 좋은 것 같았음. 전원주택이 단지를 이루고 있었는데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라 지역 주민과는 교류가 잘 안 된다고 함. 음식점 마당 연꽃. 많이 봐 왔지만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답게 핀 모습은 처음이 아닌가 함. 더우기 연밭도 아닌 화분 안에서. 비가 오기 시작. 비옷 입으니 더워서 다시 벗음. 바닷가에 도착하니 밤 8시 무렵. 어느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니 칠흙 같은 어둠에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림. 여관 갔으나 주인은 없고 복도 바닥엔 비가 스며들어 종이 상자를 깔아 놓았을 정도. 거기서 나와 주변 가게에 가서 물으니 2.5킬로미터 정도 더 가면 숙소가 나온다고 해서 가보니 거기도 없다 함. 가뜩이나 비는 오고 어두운 밤길. 어쩌겠는가. 밤 11시 무렵 걸어가는데 개들의 짖는 소리에 동네 할아버지 한 분이 나오셔서 자고 가라는 것을 사양. 감사. 마을 이름이 동화마을. 계속 가다가 마침 정자가 나와서 거기서 배낭을 베고 잠시 쉰다는 것이 그만 잠이 듦. 그때가 새벽 1시 반. 깨어나니 03시 반 무렵. 주머니를 만져보니 사진기, 색안경 등 모두 없어짐. 서울 강남 고속버스 역에서 출발 때는 손전화기 잃고 여기서 또 그런 일을 당하나 하는 생각을 하니. 배낭을 다 뒤져도 없고 마지막 희망으로 비 가림용 배낭 덮개 안을 보니 누군가 그 곳에 다 집어넣어 놓았음. 그때의 기분이란.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사진기를 제일 걱정했음. 그간 찍은 사진이 없어졌더라면 탐사 여행은 무의미할 정도. 종이에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정자 주변 사진 몇 장 찍고 떠남. 밤에는 피곤으로 앉았다 하면 잠이.

 

 

 

-09시 25분. 고성군청

 

 

 

-사천으로

 

 

 

-14시. 이곳에서 고성군 상리면 척번정리 쪽으로 내려감

 

 

 

 

-14시 50분. 연꽃 중의 연꽃

 

  

 

 

 

 

 

 

 

 

 

 

 

 

  

 

 

 

 

 

 

 

 

 

 

 

 

 

 

 

 

 

 

 

 

 

 

 

 

-15시 16분

 

   

 

 

 

-멀리 보이는 산길을 넘어가야. 비가 오니 

 

 

 

 

    

 

 

 

-저기 보이는 고갯마루를 넘어옴

 

 

 

 

-지금 있는 곳<흰 동그라미> 고성군 하일면

 

 

 

 

-밤 11시. 이곳 동네 할아버지께서  

 

 

 

 

7월 16일. 수. 하이면 입암마을. 바르게살기 현수막. 어디 걸 데가 없어서. 시정사항고성의 끝 하이면. 다음은 삼천포, 지금은 사천으로 통합. 하이면 끝자락에서 하교하는 어린이 모자가 특이해서. 늦은 4시 반경 삼천포 시외버스 역에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밤 12시, 동화마을<고성군> 

 

    

 

 

 

-바닷가. 동화마을                                                                                                                      -삼천포항으로

 

 

 

 

 

-04시 16분. 문제의 그 정자

 

     

 

 

 

-04시 50분. 맥전포항 

 

 

 

 

-새벽 5시. 하이면 입암마을                                                                                 -논 가운데를 보란 듯이 헤집고 지나간 고주파 송전 

 

    

 

 

 

-제전삼거리<고성군 하이면 월흥리>  상족암군립공원으로

 

 

 

 

-아래 표지석과 현수막. 차라리 공룡상이라도 넣지를 말던지

    

 

 

 

-상족암 군립공원. 입구에서 여기까지는 두 시간 여 <돌아 나올 때는 버스를 타려고 두 시간 이상 기다렸으나 오지 않아 다시 걸어 나옴>

 

   

 

 

 

-공룡박물관 맞은편, 절벽바위

 

 

 

 

-지금 있는 곳<왼쪽 아래> 고성군 하이면

 

 

 

 

-아이의 모자가 재미있네. 일학년이라네. 오래 앞서 월남 갔을 때 보던 그런 모자 같기도 하고.

 

 

 

 

 

    * 끝